"총선 재료 소멸되면"…정치 테마주 변동성 주의보
대상홀딩스우·동신건설 등 두자리수 급등
정치 이벤트 일단락…"투자 유의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17.65)보다 12.49포인트(0.46%) 내린 2705.1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57)보다 1.24포인트(0.14%) 하락한 859.3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3.2원)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우의 주가는 전날 3080원(19.51%) 급등한 1만8870원에 마감했다. 태양금속우 역시 245원(6.54%) 상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묶이는 동신건설과 에이텍은 각각 13.60%, 10.20% 뛰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인 대영포장은 4.70% 상승했다.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을 말한다. 이 주식들은 선거 국면에서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선거 기간 주가가 오르다가 선거일을 전후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정치 이벤트가 끝물에 다다르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재료 소멸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대와 19대 대선 당시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본격화될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그러나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정치테마주가 재차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부분의 정치테마주가 상승분을 토해내며 고점보다는 주가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 다음날인 2022년 3월10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관련주와 이재명 관련주 등 정치테마주가 너나 할 것 없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어 이번 총선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해 보면 낙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도 선거일 직후에는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정치테마주의 이런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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