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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확전될라"…주식·환율 등 금융시장 '출렁'

등록 2024.04.15 16:49:48수정 2024.04.15 1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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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8.6원 오른 1384.0원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

이란 보복 공격 철회에 낙폭 제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81.82)보다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47)보다 8.05포인트(0.94%) 하락한 852.4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4원)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 2024.04.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81.82)보다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47)보다 8.05포인트(0.94%) 하락한 852.4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4원)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 2024.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대규모 보복 공격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며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은 1년5개월 만에 1380원대로 직행했고 금값도 올랐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은 파랗게 질렸다. 다만 확전 가능성이 제한되며 증시 낙폭은 크지 않았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1억원과 269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2473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지수는 8.05포인트(0.94%) 떨어진 852.4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105억원, 개인이 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078억원을 내다팔았다.

중동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이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 작용했다.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등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으로 주말 심야 공습은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각) 이란 측을 공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군사 공격을 단행하면 1979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동 전쟁에 따른 달러 강세와 금리 불안이 중첩되며 외국인 이탈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확전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높아지면서 장 초반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하락하겠지만 이란의 초기 행동과 미국 대선을 고려하면 5차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금값은 뛰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44만3000원까지 올랐다. 금값은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온스당 244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환율은 큰 폭으로 급등했다. 중동 위기 고조와 함께 유가 오름세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더해지면서다.

한달 전 70%를 넘었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미국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월 CPI 발표 후 57% 까지 낮아졌다가 중동 전면전 가능성이 불거지며 52%까지 내려온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106포인트대로 뛰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8.6원 오른 1384.0원을 기록했다.

1380원대 환율은 종가기준 2022년 11월8일 1384.9원 이후 처음으로 장중에는 1386.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899.72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400원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 지정학적 불안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계속된 때를 가정할 경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유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달러 추가 강세와 원화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날 오후 브렌트유 6월 선물은 90달러 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며, WTI 5월 선물과 두바이유는 각각 85달러와 9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원·달러가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빠르게 돌파했고 장중 상승 압력도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다음 유의미한 1차 상단은 빅피겨인 1400원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2차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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