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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프링페스티벌의 의무, 숨겨진 명곡 알리는 것"

등록 2024.04.15 18: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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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박상욱. 2024.04.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박상욱. 2024.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실내악의 매력은 레퍼토리에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레퍼토리와 좋은 곡들이 있는데 청중들은 알려진 곡들을 주로 들어요. 연주자들도 그렇죠. 덜 알려졌지만 좋은 작품들을 찾아내서 소개하고 들어볼 기회를 주는 것이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의 의무입니다."(강동석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예술감독)

매년 클래식계에 봄을 알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귀환했다. 올해 19회차를 맞는 SSF는 오는 2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아트스페이스3, 윤보선 고택에서 열네 차례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주제는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피아니스트 박상욱, 노부스 콰르텟, 아벨 콰르텟 등 6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음악 사조에 따른 악파들, 음악가 부부들의 앙상블 등 가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SSF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15일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좀 덜 유명해도 좋은 곡들이 많은데 그런 곡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를 '올 인 더 패밀리'로 정한 것과 관련, "음악가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을 여러가지 시선으로 살펴봤다"며 "몇 세대에 걸쳐 음악을 하는 가족, 실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현악4중주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 풀어놓고자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15. [email protected]

시작부터 19회를 맞는 올해까지 SSF를 이끌어 온 강동석 예술감독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 것 같다"며 "축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실내악 축제가 거의 없었고, 규모가 큰 축제는 SSF가 최초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작은 규모의 실내악 축제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SSF가 그런 면에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정말 스스로 좋아하며 열정을 갖고 함께 해준 연주자들 덕에 지금까지 계속할 수 있었다"며 "연주자 입장에서도 즐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많이 안정됐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언젠가는 해외 유명 페스티벌처럼 프로그램을 안 보고도 몇달 전에 표가 매진될 정도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 연주자들을 대표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함께 참여했다.

대니 구는 "SSF와 4년째 함께 하고 있다"며 "2020년 한국에 이사오기 전부터 존경해온 선배들과 후배, 친구들이 모두 SSF라는 물에 있었다. 올해 주제가 '올 인 더 패밀리'인데 SSF는 패밀리십이 강한 축제"라고 했다. 그는 "SSF는 유명하다고 초대되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찐 클래식축제이고, 그래서 저에게도 의미 있고, 관객들도 믿고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박상욱. 2024.04.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박상욱. 2024.04.15. [email protected]

대니 구는 "실내악을 하면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는 것처럼 스스로를 씻어내는 느낌"이라며 "매년 기대하며 온다"고 했다. 이어 "사실 솔리스트는 하루종일 방에서 혼자 연습하고, 발전해야 하고, 스스로 지적해야 해 우울해지기 쉽다"며 "가면 갈수록 다른사람의 음악적 의견을 들을 기회가 적어지는데 실내악을 하면 합주하며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신박듀오'로 활동 중인 박상욱은 "솔리스트들은 어린시절부터 꿈을 향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하나의 음악 만들 때 굉장한 쾌감을 느낀다"며 "제가 실내악을 한다고 하면 음악적 영혼의 파트너가 있어 함께 한다는 것을 다들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SSF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화목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페스티벌로, 이렇게 유지되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신기하다"며 "강동석 예술감독의 인자한 성품과 열정을 후배들이 본받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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