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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PF사업장 10곳 경공매로…구조조정 신호탄

등록 2024.04.17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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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을 재소집해 태영 측이 내놓은 워크아웃 추가 자구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은행은 10일 오전 산업은행에서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들을 재소집한다. 회의에는 태영그룹 임원들이 직접 참여해 자구안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워크아웃 개시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4.01.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을 재소집해 태영 측이 내놓은 워크아웃 추가 자구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은행은 10일 오전 산업은행에서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들을 재소집한다. 회의에는 태영그룹 임원들이 직접 참여해 자구안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워크아웃 개시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4.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 중인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부실 PF사업장 10곳을 경공매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경공매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후순위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산업은행과 주요 채권단 18곳은 태영건설 기업개선 계획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번달 11일까지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하기로 했으나, 각 PF 사업장별 처리 방안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1개월 내에서 의결하기로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채권단은 PF사업장 총 60곳(본PF 40곳·브릿지론 20곳) 중 10곳의 부실 사업장을 경공매 하기로 결정했다. 본 PF 사업장은 1곳, 브릿지론 사업장은 9곳을 경공매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PF사업장 40곳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재구조화할 예정이다. 본PF 사업장 32곳은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고, 7곳은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브릿지론은 1곳만 사업을 유지하고, 10곳을 시공사 교체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부실 사업장의 경공매를 솎아내면서 태영건설 PF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후순위 채권자들이 경공매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이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될 전망이다.

선순위 채권자들은 경공매를 통해 채권은 신속하게 회수해 건전성 제고를 꾀하려고 하지만, 후순위 채권자는 경공매 과정에서 사업장 가격이 하락해 대출 회수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은은 태영건설 운영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실사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했다"며 "PF사업장 처리방안을 비롯한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감자·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정상화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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