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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떨어지는데"…중동 위기 속 40% 오른 '이 코인'

등록 2024.04.17 15:50:08수정 2024.04.17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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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계 코인들, '전쟁 수혜 종목'으로 주목

카르다노·체인링크, 추가 상승 점쳐져

테마성 투자 주의…"단기 성과는 불확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일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지만 4500만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5% 하락한 45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25% 오른 456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4% 오른 3만3878달러를 나타냈다. 2023.10.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일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지만 4500만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5% 하락한 45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25% 오른 456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4% 오른 3만3878달러를 나타냈다. 2023.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인 시장이 중동 위기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쟁 수혜 코인들은 반대로 들썩이고 있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코인 대장주로 꼽히는 오브스(ORBS)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하루 만에 40% 넘게 폭등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기준 당시 오전 3시30분께 55.3원에 거래되던 오브스는 8시30분께 77.57원까지 치솟았다. 5시간 만에 40.2%가 뛴 것이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0% 넘게 폭락 중이었다. 시장 주요 흐름을 결정짓는 대장주가 무너지자,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최대 30%씩 밀렸다. 오브스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폭락하는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지정학적 불안에 취약한 가상자산임에도 오브스가 독주한 배경은 전쟁 수혜 코인으로 꼽힌 영향이다. 오브스 발행사가 이스라엘 주요 블록체인 기업 '헥사'란 점에서 투심이 쏠린 것이다.

앞서 오브스는 지역 평화를 위해 블록체인 솔루션을 연구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소에 활용되기도 했다.

중동발 불안이 계속되면서 대장주 오브스를 잇는 순환매가 전개될지도 관전 요소다.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이란발 탄도미사일 잔해를 전격 공개하면서 보복 의지를 재천명한 상태다.

현재 제로엑스(ZRX)와 뱅코르(BNT), 오픈 캠퍼스(EDU) 등이 오브스와 함께 전쟁 수혜 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오브스가 지난해 10월 이팔전쟁으로 130% 폭등했을 때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아직은 소폭 상승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빗썸 기준 제로엑스는 전일 대비 3.77% 오른 744원, 뱅코르는 1.25% 상승한 1051원, 오픈 캠퍼스는 0.61% 뛴 824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가상자산은 기술적 지표에 따라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는 16일(현지시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르다노(ADA)와 체인링크(LINK) 등은 잠재적인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RSI는 주식과 가상자산 등 금융 상품 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시장 전반 일간 RSI는 평균 34.32다. 이보다 RSI가 낮으면 현재 과매도 상태임을 뜻한다. 현재가 매수 적기라는 의미기도 하다.

현재 카르다노 일간 RSI는 29.69로 시장 평균보다 낮다. 링크 일간 RSI는 27.78로 카르다노보다 더 낮다.

다만 이들이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급등락이 가능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쟁 수혜 코인은 테마성 종목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다. 직전 중국계 코인들 역시 홍콩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라 30% 폭등했다가 급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코인글래스는 "체인링크 등이 잠재적으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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