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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반등은 아직…주택가격 전망은 '개선'

등록 2024.04.24 06:00:00수정 2024.04.24 0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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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100.7로 전월과 '동일'

수출 증가에도 고물가·고금리에 소비 위축

주택가격전망 상승…수도권 위주 하락세 둔화 영향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요 선진 7개국 및 타이완에 비해 우리나라 과일·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올해 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3%로 영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과일과 채소 가격만 놓고 보면 각각 36.9%, 10.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과일·채소가 판매되고 있다. 2024.04.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요 선진 7개국 및 타이완에 비해 우리나라 과일·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올해 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3%로 영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과일과 채소 가격만 놓고 보면 각각 36.9%, 10.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과일·채소가 판매되고 있다. 2024.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수출 증가세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소비 심리가 본격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개선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소비 심리는 지난해 11월(97.3)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 기간은 이달 8일부터 16일이다.

CCSI는 지난해 8월(103.1)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11월(97.3)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2월(99.7)부터 3개월 연속 반등한 바 있다. 100선 위로는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 장기화로 소비 여력 둔화에 소비심리는 본격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0으로 집계됐다. 한은의 10회 연속 금리 동결과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금리수준전망은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에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 급등에도 1년 후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는 조금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물가와 금리가 높아 소비 지출 여력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기간이 이달 8~16일로 중동 이슈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으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줄어들며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2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24.04.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으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줄어들며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2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24.04.21. [email protected]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아파트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으로 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8포인트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기도 하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수도권 위주로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고 거래량도 소폭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고금리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실 우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에 따라 본격 상승으로 해석하기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가격지수는 4주 째 오름세다. 지난달 18일 보합 전환한 후 3월 마지막 주 0.01% 올랐고, 4월 첫째주 0.02%를 기록한 후 둘째주(0.03%)와 셋째주(0.03%)로 갈수록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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