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내년 독서진흥 예산 회복"…낭독·책 선물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황정민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행사에 참석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를 함께 낭독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배우 황정민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낭독했다.
배우 황정민이 먼저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왕을 살해하러 가기 전 고뇌하는 방백이 담긴 2막1장을 낭독했다. 이어 연극 '햄릿'의 주연으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유 장관은 '1막7장'에 나오는 맥베스의 방백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유 장관은 낭독에 앞서 "황정민 배우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 시간에 여기 나와서 낭독하는데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자원봉사로 나와줬다"고 소개했다.
황정민의 낭독이 끝난 후에는 "아~. 내가 먼저 했어야 하는데"라며 "너무 쎈 걸 먼저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 장관은 연극 '햄릿'에 주연으로 다수 참여했으며, 황정민 배우도 바쁜 일정 속 연극 '리처드3세'에 출연하는 등 두 사람 모두 셰익스피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황정민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행사에 참석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를 함께 낭독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출판계, 도서관계, 문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 책 선물 행사와 낭독회, '북토크'를 통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유 장관은 이날 출판 관련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주어진 한계 안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올해를 잘 넘기려 하고 있다"며 "지금이 내년 살림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예산을 회복해 확실하게 다시 (여러 지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장강명 작가와 김민영 작가는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를 주제로 독서에 대한 밀도 있는 '북토크'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행사에 참석해 사회 유시원 케이아츠 크리에이티브 대표의 환영메시지를 겸한 토크를 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선물하는 책은 문체부가 출판계와 도서관계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부터 진중한 내용을 다루는 학술 서적까지 폭넓게 선정, 지역서점에서 구입했다. 독서 취약계층을 위한 큰 글자책이나 점자책도 포함했다.
문체부는 온라인에서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가, 책 콘텐츠 유튜브 창작자 등과 함께 책 추천 챌린지 '나의 인생 책, 추천하기'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책을 소개한 후 지인 3명이 챌린지를 이어가도록 지목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책과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 출판노동조합협의회를 만나 안명희 출판노조협의회 의장으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고 "일정을 잡고 만나자"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