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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투證 사장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美 선진시장 공략"

등록 2024.05.19 12:04:00수정 2024.05.19 20: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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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IR 참석…"글로벌 상품 조달해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뉴시스]우연수 기자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글로벌 상품을 도입해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성환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지자체가 주최한 뉴욕 투자설명회(IR)에 금융사 대표단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자금조달 여건 개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는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밸류업과 관련해 "행사보다 3일 일찍 들어와 12개 해외 기관들을 만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 주식이 정말 오르지 않고 있구나 싶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증권사가 몸집을 더 키워야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어 배당보다 자기자본 키우는데 신경 썼던 게 사실이지만, 뉴욕에 와 만난 투자자들의 바람, 기대, 그리고 회사 성장 등을 따져봤을 때 배당 성향은 더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밸류업을 위해 근본적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중요하단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10% 정도 올랐다. 배당을 늘린 건 아닌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니까 주가가 떴다"면서 "열심히 많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양한 방면에서 돈을 벌어 그걸 통해 회사를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디지털화 ▲초개인화 ▲글로벌화 세가지 키워드로 시장에 접근해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연말 정도면 한국이 인구의 약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80조원 규모의 시장은 10년 뒤 매년 9.4%씩 늘어난다는 가정하에 950조원에 가까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들이 쉽게 자산관리 시스템에 접근하도록 만들고, 개인별 요구사항에 따라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부분은 국내 상품, 국내 포트폴리오였지만 앞으로는 소위 글로벌 상품을 많이 조달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미국은 금리도 더 높고 리스크는 낮아 좋은 상품이 나오기 좋은 구조"라고 부연했다.

IR 행사 중 그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저희 전략은 선진국에 와서 같이 협력해 조인트벤처(JV)를 만들거나 파트너십을 가져와 빠른 시간 내에 유행하는 상품을 만들어 하자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칼라일 펀드에 투자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첫번째 상품은 미국의 금융위기를 두번 거치는 동안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은 대출담보부증권(CLO)으로, 부도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두자리수 수익률을 낸다"고 홍보했다. 한투는 기관들에게 팔던 CLO 상품을 국내 최초로 리테일에 판매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사모로 세차례 팔았는데 공모 승인까지 받으면 사이즈를 더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CLO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차차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부동산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외 부동산, 프라이빗에쿼티(PE) 등 다변화 투자를 5% 수준에서 26%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투자전문운용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과 사업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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