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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6월 부분 재개?…어떤 종목부터 시작될까

등록 2024.05.20 11:16:27수정 2024.05.20 14: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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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공매도 정상화 방향성에 동의…금지 상태 유지하면 안돼"

6월 중 재개 여부·스케줄 발표 예정

코스피200 등 대형주부터 일부 재개 관측..코스닥150은 제외될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IR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IR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뉴욕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재개 시점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늦어도 6월 중엔 재개 여부 및 스케줄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당장 다음달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 여부와 스케줄 등을 6월 중 명확히 제시하고 시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뉴욕 투자설명회(IR) 행사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를) 정상화해야 한단 방향성엔 동의한다. 지금 상태(공매도 전면 금지)를 유지하면 안된다는 시장 문제의식에 강하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6월 전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슈와 불법에 대한 이슈, 어떻게 어떤 일정으로 (재개)할 지 준비 중"이라며 "당장 재개를 못하더라도 어떻게 빠른 시일 내 재개할지 예측 가능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발언에 다음달 공매도 일부 재개 가능성도 대두된다.

이 원장은 행사 중 기자들과 따로 만나 공매도 전산화 구축에 대해 "법 개정까지 하면 시간이 걸려 부담이 있으니, 시행령 하위단에서 할 수 있는게 있는지 검토 중"이라며 "5~6월 사이엔 검토를 끝내고 기술적 완성도와 일정 소화 여부 등을 고려해 6월 재개를 하면 하는 거고, 일부만 재개를 할 수도 있다. 기술적 문제 등이 미비하다 하면 6월에 재개를 못한다 해도 계획 정도는 시장과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공매도를 다시 정상화하기 전 이행해야 할 몇가지 선결 과제들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핵심이 불법 공매도를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산화 시스템 구축이었다.

최근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한 공매도 전산화 방안이 나오면서 시장은 공매도 재개 시점도 가까워졌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였다. 금감원이 공개한 전산화 방안은 1차적으로 국내 공매도 주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스스로 불법 공매도 주문을 내지 않도록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고, 이를 한국거래소에 설치한 중앙시스템(NSDS)에서 크로스 체크하는 형태다. 개인 등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법 개정까지 필요할지도 모르는 NSDS에 비해 글로벌 IB들의 자체 시스템 보완은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다. 글로벌 IB들의 1차적인 시스템 만으로도 불법 공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수·착오 주문이 많은 비율로 걸러질 것이란 게 당국의 판단이다. NSDS 구축 완료 전이라도 공매도를 재개할 수 있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에도 금융당국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IB 14개사 전수조사 중 금감원은 2개사에 과징금 조치를 완료했으며 7개사에서 혐의를 발견, 5개사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200 등 일부 대형주부터 공매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매매 특성상, 거래량이 적고 시총 사이즈가 작은 종목에의 공매도 집중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5월, 약 1년 간의 공매도 금지를 끝내고서도 정부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350개 종목부터 공매도를 재개했다.

다만 이번에 코스닥150은 공매도 금지가 유지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공매도 전산화가 완전히 구축되기 전 재개가 되면 개인 반발이 더 클 수 있기도 하며, 금융당국 내에서도 코스닥 150 종목이 공매도를 재개하기에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작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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