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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G2, 내수 중심 성장…국내 수출엔 긍정적"

등록 2024.05.24 06:00:00수정 2024.05.24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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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양호한 성장세 나타내며 세계경제 연착륙 가능성↑"

"미국 정부 적극적 재정·산업정책, 피벗 관련 불확실성↑"

한은 "올해 G2, 내수 중심 성장…국내 수출엔 긍정적"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G2 경제가 재정·산업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 중심의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G2 경제의 내수 중심 성장흐름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G2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세계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국가의 1분기 성장세를 보면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미국은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1.6%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양호한 고용상황으로 비농업 취업자수는 월 평균 약 27만명 증가해 지난 하반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실업률은 장기간 4% 이하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에 힘입어 소비가 견조하고 설비투자도 증가로 전환돼 내수 중심의 성장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제조업과 SOC부문 투자와 함께 수출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경기와 소비 부진을 만회, 1분기 성장률이 5.3%를 기록했다.

다만 G2 경제는 재정·산업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 중심의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학자금대출 탕감, 가계로의 이전지출 확대 등으로 민간소비 지원을 강화하고, 주·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재정지출 여력이 제한된 지방정부를 대신해 중앙정부가 지난해 1조위안(약 187조98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SOC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후 내구소비재와 설비를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소비와 투자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분절화 및 첨단 제조업 우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분기 중 자본재 수입과 설비투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산업정책의 영향으로 늘어난 반도체·전기차 등의 신규공장에 생산설비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탈피해 첨단 제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데, 그 결과 1분기 중 제조업과 SOC 부문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G2 경제의 내수 중심 성장흐름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자본재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는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상품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은 "양국 간 분절화가 심화되고 각 국가에서 자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나라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산업정책은 최근까지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돼 왔으나 통화긴축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면서 통화정책 피벗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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