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삭발하고 탈당까지…국힘 충북지사 '공천파동' 여진(종합2보)
김영환 "날 컷오프 할 수 있는 건 도민뿐" 삭발
윤희근 등 경선요구…김수민 "내정설 사실아냐"
"사랑하던 당 아냐"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탈당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1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와 경찰의 사전 영장 신청에 항의해 삭발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03.19. nulh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410_web.jpg?rnd=20260319183005)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1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와 경찰의 사전 영장 신청에 항의해 삭발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항의 삭발에 나섰고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경쟁 예비후보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심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누가 감히 누구의 목을 치려 하는가"라며 청주의 한 이용원을 찾아 삭발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나를 컷오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충북도민뿐"이라면서 "이를 알지 못한 채 부화뇌동하며 부나방 같은 날갯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삭발 후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삭발하게 됐다"며 "당당하게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직원들과 미리 작별인사를 하겠다"며 이날 오후 도청 신관 문화홀에서 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도정 현안을 차질 없이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컷오프된 김 지사는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가 실제 등판하자 "배신의 정치, 밀실 야합"이라며 연일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김 전 부지사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심리는 23일 오전 열린다.
그는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서도 "명백한 정치 탄압이자 처음부터 표적 수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승진을 목표로 그것을 지휘한 책임자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충북경찰청장이던 김학관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충북경찰청장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 왜곡, 인격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며 공개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윤희근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9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사 선거 공천 파동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03.19. nul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065_web.jpg?rnd=20260319120304)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윤희근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9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사 선거 공천 파동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윤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후보들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자존심이 상하고 사전 내정설 등이 현실화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부지사와 관련한 사전 내정설, 전략 공천설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찾는 과정에 함께 하겠다"며 공천 가점 전면 배제, 도민 100% 여론조사, 후보자 간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9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사 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9. nulh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414_web.jpg?rnd=20260319183005)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9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사 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이양섭 도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26명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지사 공천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이에 따라 공정한 경선에 나서라"고 당 공관위와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어 "당이 진정으로 쇄신하려면 이번 공천 사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공천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구를 끝내 무시할 경우 장동혁 당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정치적 책임을 엄중히 묻고 사퇴 요구를 비롯한 모든 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보수시민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역시 성명을 통해 "도민의 뜻과 정서를 외면한 일방적인 공천 방식"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충북의 미래를 결정할 도지사 후보는 마땅히 도민의 뜻을 폭넓게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공천 방식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일방적 결정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철회를 포함한 강경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군수는 "최근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금의 이 당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당이 아니라고 판단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추가 접수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당 공관위 결정에 "초선 지사인 점을 고려해 경선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 전 군수는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이번 탈당이 6월 지방선거 판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뉴시스]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페이스북 캡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615_web.jpg?rnd=20260319180834)
[청주=뉴시스]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페이스북 캡처.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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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동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전 부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를 두고 오가는 공천 관련 일체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 지사) 컷오프 소식 또한 언론을 통해 접했고 특정 방식의 공천을 지도부나 공관위에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의 충북 도정은 역대 어느 지사보다 혁신적이었다"며 "저를 여성 최초 부지사로 발탁한 성과와 혜안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따르겠다"며 "경선에 참여해 제 실력과 경쟁력을 정정당당하게 입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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