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책을 쌓아 만든 도시…이정웅 ‘촉각적 풍경’[아트서울]

등록 2026.03.23 11:13:31수정 2026.03.23 13:51: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 참가

회화·조각 1000점 전시…4월 16일까지 개최

City story-03, 62×61cm, Canvas on acrylic, book, mixed media, 2023, 5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City story-03, 62×61cm, Canvas on acrylic, book, mixed media, 2023, 5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책은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 대신,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 된다.”

이정웅이 4월 16일까지 열리는 마니프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에 참가한다.

전주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정웅은 개인전 23회, 군집 개인전 15회를 통해 오브제 회화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온 작가다. 서울국제아트페어 마니프 우수작가상, 반영미술상, 한무리미술상, 전북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4회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이정웅의 작업은 ‘책’을 해체하는 데서 시작된다. 접착제로 봉해진 책은 더 이상 펼쳐지지 않으며, 칼에 의해 절단된 단면은 종이의 결만을 남긴 채 물질로 환원된다.

City story-북촌 이야기-003, 54×41.9cm, Canvas on acrylic, book, mixed media, 2026, 25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City story-북촌 이야기-003, 54×41.9cm, Canvas on acrylic, book, mixed media, 2026, 25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그의 작업은 파괴에서 멈추지 않는다. 잘려나간 책의 층은 다시 쌓이고 배열되며, 화면 위에서 하나의 구조를 이룬다. 특히 ‘북촌 이야기’ 연작에서는 책의 단면이 기와지붕과 골목, 담장으로 변형되며 하나의 도시 풍경을 형성한다. 종이의 층은 시간의 층위를, 켜켜이 쌓인 단면은 기억의 집적을 드러낸다.

화면은 촉각적이다. 종이의 결, 절단의 흔적, 갈아낸 표면의 요철이 빛에 따라 달라지며 시각을 넘어 물질적 감각을 자극한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이정웅의 작업은 책의 언어를 해체하고 그 물질성을 통해 새로운 자연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6 아트서울’에는 원로부터 신진까지 65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등 1000여 점을 선보인다. 아트서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작품 감상과 구매가 가능하며, 구매 후 1년 이내 환불이 가능한 ‘80% 가격 보장 제도’도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