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름휴가 후 성병 급증…주의해야 할 질병은?

등록 2011.08.29 09:49:21수정 2016.12.27 22:39: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온라인뉴스팀 = 짜릿했던 바캉스가 지나가고,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면, 근육통,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이지만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낸 후 성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 휴가 시즌 직후에는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환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휴가 이후 주의해야 할 성병에 대해 알아봤다.

 휴가철 남성은 성병, 여성은 임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성병의 경우 남성은 요도염, 여성은 임질이 가장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병은 성 관계로 인해 발병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물놀이나 접촉, 몸에 꽉 조이는 옷 등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휴가 이후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성기부분이 가렵거나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요도에서 분비물이 배출되면서 배뇨시 통증을 일으킨다면 성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요도 끝에서 노란 빛을 띤 분비물이 나오면서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에 김도리 비뇨기과 전문의는 “임질이나 비임균성 요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데, 임질은 방치할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한 가려움증은 옴이나 사면발이 등 기생충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고, 성기 부위에 작은 물집, 궤양, 반점과 함께 배뇨시 통증이 나타난다면 헤르페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

 매독이나 에이즈 등 심각한 성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매독은 성관계 이후 궤양이 발생하면서 림프선이 커지며 혹 같은 몽우리가 생기는데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김도리 전문의는 “매독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신경까지 침범하면 신체 일부에 장애가 오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이즈 역시 초기 증상이 없는 만큼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비뇨기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여성들 역시 긴 거리를 이동하는데 따른 여독과 낯선 여행지의 기후, 환경, 문화, 외부접촉 등으로 질염, 자궁경부암, 비정상적인 출혈 및 하혈이 나타나고 성 접촉을 통해 임질, 음부포진,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전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성병은 임질과 클라미디아다. 클라미디아는 직접적인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이 돼도 질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여성 질환인 질염도 주의해야 한다. 질염에는 질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세균성과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다. 회백색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생선 썩은 냄새가 날 경우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남성, 여성 모두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돔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병은 물론 가장 확률이 높은 ‘피임법’이어서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도 있다.

 김도리 전문의는 “성병은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재발할 위험이 높아 반드시 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평소 건전한 성생활을 갖는 것도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