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진영, 원더걸스 미국 진출 안했으면…

등록 2012.01.02 17:36:29수정 2016.12.28 00:01: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센터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박진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나와 원더걸스가 미국시장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JYP는 돈을 훨씬 더 많이 벌어 난 몇 백 억대의 부자가 됐겠고, 원더걸스는 한국에서 지금보다 더 인기가 많았겠죠."

 미국 진출을 시도 중인 그룹 '원더걸스'를 매니지먼트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39)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러나 우린 바보같이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하러 (미국으로) 떠났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1년6개월 만에 국내에 2집을 내놓은 그룹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에 대해 긍·부정의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한국에서 히트한 '노바디'로 2009년 10월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에서 76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후 현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1958~2009)의 프로듀서이자 세계 3대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테디 라일리(46)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망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진영은 "올해 드디어 그 긴 도전의 결과들이 나온다. 잘되면 아시아 어떤 회사도, 연예인도 해내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얻어내겠고 잘 안되면 무리한 도전으로 돈과 인기를 까먹은 셈이 되겠죠"라고 여겼다.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잘되지 않아도 후회는 않겠다고 했다. "몇백 억의 돈과 인기를 날리게 될진 몰라도 우린 몇 년간 세계 최고의 시장에 도전해 부딪히고 깨지면서 몇천 억 원 어치의 지혜를 얻었다"는 것이다. "참된 지혜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해 부딪히고 깨지면서 얻게 된다"고 의미를 더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그룹 원더걸스가 15일 저녁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음악 순위 차트쇼 뮤직 온 탑' 생방송 현장공개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photocdj@newsis.com

 박진영은 "난 옛날부터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돈과 인기를 끄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항상 그 반대로 움직였다"며 "돈과 인기는 바람과 같이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지혜는 평생 나와 아이들을 지켜준다"고 판단했다.

 원더걸스 외에 그룹 '2PM'과 '미쓰에이(miss A)' 등도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박진영은 "우리 가수들이 성공한 연예인보단 지혜로운 사람들로 커줬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젊을 때 다양한 도전들을 통해 지혜를 쌓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더걸스의 20년 후 모습이 기대된다며 '어떤 연예인들보다도 행복하고 멋진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2년 우리의 목표는 역시 돈이 아닌, 인기가 아닌, 지혜입니다. 혹시 압니까? 그러다 보면 덤으로 돈과 인기도 따라올지?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원더걸스는 미국 첫 번째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2월 중 미국 청소년 TV채널 틴 닉의 TV영화 '원더걸스 앳 더 아폴로' 방송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