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

등록 2012.12.08 08:51:00수정 2016.12.28 01:40: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 (캐시 헨더슨 엮음·파란자전거 펴냄)  ‘자장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꼬꼬닭아 울지 마라, 우리 아기 잠을 깰라. 멍멍개야 짖지 마라, 우리 아가 잠을 깰라.’ (우리나라 자장가)  ‘자거라, 아가야, 잘 자거라. 저녁별이 떠올랐다. 딸랑딸랑 어린 양은 종을 울리며 느릿느릿 집으로 간다.’ (헝가리 자장가)  자장가는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태초의 노래다. 시인 박목월은 여러 편의 자장가 시를 지으며 ‘자장가야말로 우리가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듣게 된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웅얼거림과 같은 할머니의 자장가를 들은 아기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빨리 잠이 들었다고 한다.  swryu@newsis.com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 (캐시 헨더슨 엮음·파란자전거 펴냄)  

 ‘자장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꼬꼬닭아 울지 마라, 우리 아기 잠을 깰라. 멍멍개야 짖지 마라, 우리 아가 잠을 깰라.’ (우리나라 자장가)



 ‘자거라, 아가야, 잘 자거라. 저녁별이 떠올랐다. 딸랑딸랑 어린 양은 종을 울리며 느릿느릿 집으로 간다.’ (헝가리 자장가)

 자장가는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태초의 노래다. 시인 박목월은 여러 편의 자장가 시를 지으며 ‘자장가야말로 우리가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듣게 된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웅얼거림과 같은 할머니의 자장가를 들은 아기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빨리 잠이 들었다고 한다.

 자장가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1970년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자장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장가는 한국 할머니의 자장가였다. 당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등 거장들의 자장가를 제쳤다.



 전래 자장가의 노랫말과 리듬은 대체로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이 리듬은 배 속에서부터 들어왔던 엄마의 호흡, 엄마의 심장 뛰는 박자와 유사하다. 단순한 멜로디와 반복 구조, 스킨십과 어우러지는 자장가는 아기에게 편안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자장가의 노랫말에는 아기를 달래고 잠재우기 위한 갖가지 기발한 방법이 담겨있다. ‘콩이랑 양파랑 배불리 먹어라, 우리 아들’(터키 자장가), ‘잘 자라, 우리 아가, 푹 자거라. 일어나면 옥수수 수프를 먹게 될 테니’(에스파냐 자장가)와 같이 먹을 것으로 아기를 달래거나 ‘우리 아기 자라서 변호사 되렴’(나이지리아 유루바족)처럼 아기의 희망찬 미래를 바라기도 했다.

 잠들지 않는 아기를 협박하거나 겁을 주는 자장가도 있다. ‘누구 줄까 이 아기? 베파냐 마녀에게 주자.’(이탈리아 자장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는 29개국에서 전승돼 온 아름다운 전래 자장가를 담았다. 오랫동안 구전되며 전해진 인류의 지혜와 문화, 정서가 담긴 자장가들이다. 원어 가사와 함께 간단한 악기 연주를 위한 악보도 넣었다.



 swryu@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