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양귀비·이난향 환생인가…귀신 씻나락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그룹 'f(x)'의 설리(19·최진리)는 수천년을 암약중인 뱀파이어인가.  

 케이블채널 Y스타 '궁금타'가 '뱀파이어 스타'를 찾는다. 역사 교사, 동양철학과 교수, 성형외과 전문의 등이 나와 역사 속 인물과 빼닮아 뱀파이어처럼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이름으로 살아오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스타 베스트10을 찾았다.

 의혹이 제기된 대표적 스타가 설리다. 설리는 중국 당나라 현종의 여인인 양귀비(719~756·양옥산)와 조선 말 평양 출신으로 3대 기생으로 손꼽힌 이난향(1900~1979)과 도플갱어 외모를 자랑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설리는 이난향과 얼굴형이 굉장히 비슷하다. 단아한 코나 입술까지도 닮았다"고 봤다. "살짝 처진 선해 보이는 눈썹이 설리와 이난향, 양귀비를 비슷하게 보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역사 교사는 "이난향은 저 시대의 다른 여인보다 키가 큰 편에 속했다. 그런데 설리 또한 키가 큰 걸그룹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해 뱀파이어 의혹을 부채질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다뤄지지 않지만, 이난향은 국내 최초로 가곡 음반을 냈을 정도로 노래 실력도 뛰어났다. 이왕직아악부 지도사범 하규일(1867~1937)로부터 정악가무일체를 배웠으며, 모든 제자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고 하규일이 인정한 수제자다. 30대에 신문사 기자(영남 갑부라는 설도 있음)와 결혼해 화류계를 떠난 뒤에도 가곡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원효(32)와 독립운동가 서일(1881~1921) 장군, 월드스타 싸이(36)와 구한말 정치인 유길준(1856~1914), 개그맨 박준형(38)과 작곡가 홍난파(1898~1941) 등이 닮은꼴로 소개된다.

 31일 오후 3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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