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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깜찍하지만 강했다" 경차 쉐보레 '스파크S'

등록 2013.05.15 09:52:38수정 2016.12.28 0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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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GM은 14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차 쉐보레 스파크S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사진=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취등록세 및 세금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공영주차장 요금 및 보험 감면에 작은 차체로 인한 운전 편의성까지.

 여기에 깜찍한 디자인에 주행성능까지 높인 쉐보레 경차 '스파크S'가 귀환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운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차다.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 완성차 중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판매량 톱10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차량이다.

 국내산 경차는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대표적이다. 모닝은 다양한 스파크S에 비해 선루프,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등 편의사양이 많지만 최고급 모델에 풀옵션을 적용하면 스파크보다 가격이 비싸진다.

 반면 오는 16일 출시되는 스파크S는 경차의 경제성에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스파크S는 1.0 GEN2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6㎏·m를 달성했다. 일반 스파크 모델보다 출력은 5마력, 토크는 0.2㎏·m 높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인상 한국GM 상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스파크S가 국내 경차 1위 시장을 탈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 7일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현재 전체 스파크의 45%가 스파크S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한국GM은 14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차 쉐보레 스파크S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스파크S는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전 모델이나 일반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 심지어는 S도 붙어있지 않았다. 일부 업체에서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주로 쓰는 추가 이니셜도 없었다.

 하지만 속은 알찼다. 전자식차량자세제어시스템(ESC), 경사로밀림방지장치(HSA), 전자식진공펌프(EVP),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전복방지기능(ARP) 등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만 봐도 안전사양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사고 시 경차가 상대적으로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이같은 안전사양을 바탕으로 스파크S는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종합평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고, 보험개발원 탑승자 안전도 평가에서 경차 최초로 1등급을 획득했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T 모델의 경우, 옵션은 마이링크와 후방카메라 패키지, 커튼에어백, 14인치 알로이휠 뿐이다. 옵션장사는 안한다는 말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소박하게 꾸며졌다. 어떤 시각으로 보기 나름이지만 투박한 플라스틱 재질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비용을 추가해 외부 인테리어처럼 깜찍하게 꾸밀 수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했다.

【서울=뉴시스】한국GM은 14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차 쉐보레 스파크S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자 운전을 하는데 있어 결코 모자라지 않을 만큼의 가속성을 보여줬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칼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운전을 할 때 왼발을 얹는 받침대는 예상보다 작아 구두가 구부러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는 엑셀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크기를 줄이고 줄여 정작 필요한 곳에서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생활에서 주로 쓰는 60~100㎞/h 영역에서도 조용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급가속에서의 소음과 함께 엔진에 힘이 달리는 듯 했다. 성능을 향상했다지만 1.0ℓ 크기의 작은 엔진의 한계인 셈이다. 즉 4명이 탑승했을 때에는 엔진 소음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변속 시 충격은 획기적으로 줄여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이는 차세대 무단변속기 C-테크 덕분이다. C-테크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자랑하며, 특히 실 주행 연비, 저속 토크, 고속 주행 및 발진 가속 성능 향상 등에서 뛰어난 변속 효율을 자랑한다.

 2명이 탑승하고 마음대로 밟았더니 연비는 11.2㎞/ℓ에 불과했다. 물론 에어컨과 음악도 빵빵하게 틀었다. 경제운전을 한 다른 차량에서는 표준연비(15.3㎞/ℓ)보다 월등한 17~19㎞/ℓ대, 심지어는 22㎞/ℓ라는 기록까지 나왔다.

【서울=뉴시스】한국GM은 14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차 쉐보레 스파크S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사진=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아울러 스파크S에는 업그레이드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7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후방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전화통화, 음악감상 등의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브링고 내비게이션 및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스티처와 튠인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애플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의 브링고 앱은 약 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스파크S는 일반 소형차나 준중형차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지만 경차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격은 일반 차량에 비해 크게 저렴하고, 유지비 등 경제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장점을 갖췄다. 또 기존 경차 대비 성능과 정숙성, 안전성 등 다양한 부분이 알차게 꾸며졌다는 것도 사실이다.

 가격은 ▲LS 모델 1281만원 ▲LT 모델 137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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