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180일 대장정 마침표…'V0 국정 개입' 규정할 듯
특검, 28일 수사기간 종료…27일까지 66명 기소
매관매직·사적 이용·수사 무마 의혹 'V0' 규명 관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645_web.jpg?rnd=2025080610471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180일 동안 수사한 특별검사팀이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당시 'V0(브이제로)'로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서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진행한다. 민중기 특검을 비롯해 6명의 특검보가 기소 인원 등 수사 성과를 밝힐 방침이다.
수사 기간 종료 하루 전인 지난 27일까지 총 66명(▲구속 20명 ▲불구속 46명)을 재판에 넘긴 특검팀은 이날 매관매직 의혹 등에 얽힌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 V0라고 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V1'인 대통령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었다는 뜻이다.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한 특검팀은 지난 26일 김 여사를 각종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한 바 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업가 서성빈씨, 최재영 목사,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등을 명목으로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와 관계없이 김 여사가 실제로 인사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가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파티 의혹' 등 특검법 제2조 1항 12호 사건과 관련해 직권을 남용한 정황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와 진해 등에서 지인들을 부르는 등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벌였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가지는 등 국가 주요 사적을 개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아울러 자신이 얽힌 각종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셀프 수사 무마 의혹' 등 특검법 제2조 1항 14·15호를 두고 V0의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그간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지난해 5월 보낸 '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한 뒤 수사 무마 시도 정황을 파헤쳤다.
이를 토대로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수수 사건을 최종 불기소한 데 그가 실질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규명될 경우, V0로서 국정에 개입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무산된 만큼,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3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김 여사를 두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 내에서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고 누구도 법 밖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피고인만은 그동안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해 왔고 대한민국 법 위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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