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생태체험관, 점박이물범에 이어 물개도 구조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지난달 25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해변가에 좌초됐다 구조된 물개. 현재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울산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조난 당한 물개는 지난달 25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해변가에 좌초됐다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해양동물 응급구조치료 단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전상률 단장은 "발견당시 물개는 체장170㎝, 몸무게 90㎏ 정도에 극심한 탈진 상태로 몸이 심하게 말라있었으며,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해변가에 누워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래연구소는 물개의 채혈과 체중을 측정하고, 항생제 투여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양쪽 눈이 이미 실명해 먹이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면역력 강화제, 종합 비타민제 투약 등 고래 사육사들의 보살핌으로 이틀 뒤 27일에는 먹이를 먹기 시작했으며, 적응훈련과 재활훈련으로 현재는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건강 상태가 좋아지긴 했으나 양쪽 눈이 실명돼 지금 당장 방류하기는 힘들다"며 "물개가 동해바다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 뒤 방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올해 5월에도 월성원자력발전소 저수조에 좌초된 점박이물범을 응급구조, 현지적응 훈련과 재활훈련을 실시한 뒤 동구 대왕암부근 바다에 방류했다.
한편 남구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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