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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호랑이똥으로 청송사과 키운다

등록 2013.09.24 11:15:00수정 2016.12.28 0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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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박동욱 기자 = 23일 오후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일반시민에게 공개된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가 사육장을 거닐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아 적응을 마친 일명 백두산호랑이인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 '펜자(암컷)와 '로스토프'을 일반에 공개했으며, 무리한 합사를 할 경우 상호간 투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호랑이의 합사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은 경북 청송군(군수 한동수)과 관광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증대와 동물복지증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공원에서는 청송군수와 청송군의회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공원-청송군 마케팅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사과의 생육에 효과적인 호랑이 똥 등 야생동물들의 배설물로 만든 비료를 매년 청송군의 사과나무 농사에 제공한다.

 청송군은 매월 한차례 10박스씩 서울대공원 초식동물들에게 청송사과를 먹잇감으로 제공한다.

 매년 가을 서울대공원에서 '청송 호랑이 사과의 날' 행사를 추진한다.

 양측은 서울대공원의 장애 호랑이 '크레인'을 비롯해 장애동물을 위한 동물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송군은 서울대공원 내 '청송 호랑이 사과나무길' 조성을 위해 서울대공원 보유 호랑이 22마리에 대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22그루의 사과나무를 식수했다.

 식수된 나무에는 서울대공원의 대표 호랑이 5마리의 이름표를 사과나무에 부착해 시민들에게 동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주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이날 협약 체결을 기념해 우호의 상징으로 호랑이 똥을 청송군에 제공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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