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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투리조트, 애물단지가 '보물단지?'

등록 2015.07.24 11:45:10수정 2016.12.28 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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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노동조합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강원랜드 150억 기부 사건에 무혐의 처분에 소중한 판단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12일 오투리조트 콘도가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2014.12.12.  casinohong@newsis.com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애물단지' 오투리조트가 파산위기를 딛고 유일한 대안인 인가 전 M&A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태백시 등 오투리조트 채권기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투리조트 매각을 위한 입찰을 통해 법원은 우선협상 대상 후보로 T사를 정하고 양해각서 체결 등 매각절차를 신속하고 은밀하게 진행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면 정밀실사 등을 거쳐 8월 안으로 본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9월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본격적인 오투리조트 인수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오투리조트 인수에 나선 T사는 오투리조트 스키장 지구에 총 6억8000만 달러의 미국계 신재생에너지 투자펀드인 킹 오브 솔루션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해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사는 오투리조트에 국내 최대 규모의 300MW급 풍력발전단지가 상업발전을 개시하는 오는 2018년부터 매년 발생하는 1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바탕으로 오투리조트를 세계적인 휴양형 종합리조트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오투리조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체류형 힐링 리조트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싼 가격에 인수해 일정의 수익을 낸 뒤 매각하려는 기업보다 T사 같은 업체의 사업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오투리조트의 매력은 해발 1100m가 넘는 고원산악 지대로 경관과 주변환경이 뛰어난 리조트"라며 "능력 있는 업체가 인수해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 태백의 보물단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투리조트 관계자는 "오투리조트 최대 매력은 투자비의 25% 수준에서 인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강원랜드와 태백산을 인접하고 있는 백두대간의 리조트로 향후 최고의 휴양리조트로 주목받게 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2월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해발 1100m 함백산 기슭에 콘도 412실, 유스호스텔 101실, 컨벤션센터, 골프장 27홀, 스키슬로프 14면 등을 갖춘 종합리조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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