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VS후난성…세계 최고 볍씨 논란 종지부 찍나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소로리 볍씨 유적이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 지속한 세계 최고(最古)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청주시는 청원생명축제를 기념해 오는 5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청주 소로리 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탕 셍지앙 전 중국수도연구원장과 미야모토 가즈오 일본 규슈대학 교수가 참석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탕 셍지앙 원장은 '중국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신석기 시대의 볍씨와 한국의 소로리 볍씨'를 주제로 발표한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수도연구원은 쌀 문화와 벼를 연구하고, 재배와 경작, 보급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전문연구기관이다.
전문가들이 탕셍지앙 원장의 발표를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볍씨가 소로리 볍씨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학계에서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관련 전문가가 후난성 볍씨와 소로리 볍씨에 관해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소로리 볍씨는 1997년과 2001년 충북대와 단국대 합동 발굴팀이 발견했다.
59톨이 발견된 소로리볍씨는 서울대와 미국의 지오크론(Geochron Lab) 연구팀의 방사선탄소연대측정(AMS)에서 1만3000~1만5000년 전 볍씨로 판명됐다.
1만1000년~1만3000년 전 볍씨로 알려진 후난성 볍씨보다 2000년 빠르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야생 벼인지, 재배 벼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등 이런저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주용 책임연구원, 서학수 영남대 명예교수, 조수원 충북대 교수, 충북발전연구원 김양식 수석연구위원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강상중 청주 소로리 볍씨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좌장으로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용구 충북대 교수, 최정필 세종대 명예교수, 최해춘 한국 쌀산업진흥회장,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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