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랜드 부소장 "트럼프, 대북 강경모드…필요시 北과 거래할 수도"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경제학자이자 북한 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수석부소장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에 대해 과격하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미국에 도움이 된다면 거래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놀랜드 부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의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의 의미와 시사점' 강연에서 "트럼프는 세계를 거래의 모습으로 요약하는 '정치기업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과거 모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암살하면 북한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라고 했을 만큼 대북강경 모드를 보이고 있다"며 "단 그는 워낙 거래중심적인 인물이라서 북한이 거래를 하겠다고 하면 김정은과 함께 앉아 햄버거와 콜라를 마시며 핵협상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놀랜드 부소장은 "단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정책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가 내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누가 어느 자리에 임명되느냐에 따라 경제와 대북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놀랜드 부소장은 "트럼프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향후 한국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SOFA 협상을 다시 하자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적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내년에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그해에는 완전한 아마추어의 모습일 것"이라며 "기본적인 맥락에서 한국에 1~2년 정도는 대혼란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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