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영화 '프리즌' 한석규 "이번 역할은 두려웠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배우 한석규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2017.02.14. suncho21@newsis.com
한석규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범죄액션영화 '프리즌'으로 다음달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한석규는 이번엔 교도소 안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두려운 역할 같은 게 있을텐데 이번 역할이 저한테는 그랬다"며 "'왜 나여야 하느냐, 나의 어떤 면 때문인가' 하는 것을 자꾸 묻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매서운 카리스마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지닌 특유의 말투도 바꾸려 노력했다. "제 특유의 말투 있잖아요? 관객분들에게 익숙해져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게 또 큰 단점이죠. 그래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첫 연출에 나선 나현 감독도 이 같은 한석규의 기존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다. 나 감독은 "기존의 중후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보고 싶었다"며 "이면에 있는 이미지를 끄집어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한석규의 이미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배우 김래원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2017.02.14. suncho21@newsis.com
하지만 외부와 단절된 교도소를 다루는 영화인 만큼 시나리오 준비부터 쉽지는 않았다. "초고를 썼을 때는 단번에 썼어요. 2주 정도 걸려서 '아, 난 천재구나' 했는데 좀 고쳐봐야지 했다가 2년이 걸리더라고요."
영화는 지금은 비어있는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됐다. 설정이 다소 과장돼있는 만큼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
나 감독은 "개연성을 좀 더 주기 위해 교도소의 리얼리티를 많이 두자고 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재소자들이 썼던 소품 등을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배우들과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조재윤,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신성록, 나헌 감독.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2017.02.14. suncho21@newsis.com
이번 영화에서는 정웅인이 범죄에 동참하는 비리 교도소장 역할을 맡고 조재윤이 한석규의 행동대장 역할을, 신성록이 독특한 건달 역할을 맡아 뒤를 받친다. 쇼박스가 배급하는 올해 첫 영화로 다음달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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