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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합의서 제출

등록 2017.04.11 1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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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시중은행들이 산업은행 등이 마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에 동의한다는 확약서를 이번주에 제출한다.

 11일 채권단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은 이날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합의서에 서명해 산은에 보내기로 했다.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도 이번주 중으로 합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합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우조선 무담보채권 7000억원 가운데 80%(5600억원)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서주기로 했다.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하는 선박에 국책은행보다 먼저 RG를 발급해 5억달러를 채워주는 방식이다.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대한 1차 신규 자금 지원 때는 국책은행이 먼저 RG를 발급해주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순서를 바꿨다.

 시중은행은 이러한 채무재조정 방안에 구두로 합의했지만 영구채 금리 인하 등 일부 요구 사항이 발생해 절차가 늦춰졌다.

 논의 끝에 채권단은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 영구채 금리를 기존 3%에서 1%로 낮추기로 수정 합의했다. 시중은행이 상환 유예하는 무담보 채권금리 수준과 맞춘 것이다.

 또 출자전환하는 주식을 보통주 대신 의결권이 없는 전환상환 우선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은 합의서의 효력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채무조정이 완료됐을 경우 발효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시중은행이 순차적으로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본다"며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채무재조정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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