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대 독립운동' 광주학생운동 정부 행사 승격 '급물살'

등록 2018.02.28 16:04: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 지난해 11월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운동 재연 모습. 2018.02.28.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지난해 11월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운동 재연 모습. 2018.02.28.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 "정부 차원의 관심과 참석" 주문
광주교육청 주관→보훈처·교육부 등 정부 주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 3대 독립운동 중 하나이자 3·1운동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항일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정부 주도 행사로 승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날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신시키고 계승하자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도 상당 부분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기념식 후 가진 오찬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계승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찬장에서 문 대통령은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훈처나 정부 차원에서의 책임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또 "의미있는 역사가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는 데 끝나선 안된다"며 "3·1운동과 6·10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는 독립운동사와 2·28민주운동,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 혁명까지 민족운동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광주만의 행사', '동문 기념식' 수준으로 조촐하게 치러지는 광주학생운동 기념식을 정부 주도 행사로 치러야 한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나 훈령으로 받아들여진다.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구 달서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 광장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18.02.28.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구 달서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 광장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18.02.28. [email protected]

2·28 민주운동 기념사를 통해 "2·28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음에도 오랜 기간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5·18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온전히 살아났다"며 대구와 광주 간 '달빛동맹'의 역사적, 운동사적 의미를 부여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부터 광주만의 항쟁 정신을 '불멸의 광주정신'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키로 한 것도 문 대통령의 주문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호남의병을 시작으로 광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산동교 전투, 광주 3·15 운동, 광주 4·19혁명, 5·18로 이어지는 광주만의 항쟁 정신을 특화시켜 전국으로 확산·계승·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보훈처는 당장 '광주학생독립운동 선양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 지난달 첫 실무협의를 거쳤고, 광주시교육청이 도맡아오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도 보훈처와 교육부, 기념사업회, 민간단체 등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월28일 대구(2·28민주운동)를 시작으로 3월15일 마산(3·15운동), 4월19일 서울(4·19혁명), 5월18일 광주(5·18민주화운동)를 돌며 '민주의 횃불'도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대규모 국민참여 행사도 구상중이다.

 한편 1929년 11월3일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당시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자 한국 남학생들이 격분하면서 촉발됐다.

 현 전남여고 전신인 광주공립여자보통학교와 광주제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일본 만행에 항거, 분연히 일어나 가두시위와 동맹 휴교 등을 벌였다. 6만 여명이 항일운동에 나섰고 2000여 명이 구속됐다.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은 최근 "임진왜란을 포함해 의병숫자로 보면 전라남도가 가장 많지만 전국적으로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의병부터 독립운동, 5·18에 이르기까지 광주가 시초가 돼 전국적으로 번진 보훈 정신들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