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GM 사태, 근로자 잇따른 자살…우려가 현실로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23일 고용노동부 '군산고용복지+센터' 2층에 '한국지엠 고용지원 전담팀'이 운영되고 있다. 2018.02.23. [email protected]
최근 희망퇴직을 신청한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의 생산직 근로자가 A(4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55분께 전북 군산 미룡동 한 아파트에서 A(47)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A씨는 20년 넘게 생산직으로 근무했으며,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5월 희망퇴직이 확정된 상태였다.
A씨는 2년전 부인과 사별했으며, 자녀(딸)는 현재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구조조정 프로그램(희망퇴직)에 군산공장 근로자(사무직, 생산직) 가운데 70%가 퇴직서를 제출했다.
"자동차 만드는 일 외에 다른 일은 생각도 안 해봤다. 뭘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는 그들은 앞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동자가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그는 "퇴직을 결정한 뒤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앞선다"면서 "두 달가량 남은 기간에 출근을 많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쟁에 나서고 있는 노동조합 관계자는 "자신들은 회사에 모여 서로가 위로하며 기대와 희망을 품고 역경을 이겨내고 있지만, 희망퇴직 조합원들이 걱정된다. 제2 쌍용차 사태가 나지 않도록 가능한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한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지엠 사태와 관련한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초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돼 1100억원이 넘게 지원됐지만, 정작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에 대해 지원은 소극적으로 이뤄져 아픔의 상처가 쉬 아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담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생할 생계 위기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7일 한국지엠(GM)이 군산공장 희망 퇴직 신청자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이 안내를 받은 근로자들은 실직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2018.03.07. [email protected]
그는 회사 쪽으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자로 승인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지 1시간여 만에 극단적 선택이었다.
한달 사이 희망퇴직 근로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쌍용차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엠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오는 3월말과 5월말 두 차례에 걸쳐 회사 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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