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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야만 사회 보여주는 일"

등록 2019.05.30 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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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협약식 참석

"장애인의 또 다른 능력 평가 중요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캠페인 희망나눔 투어 환송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캠페인 희망나눔 투어 환송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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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과 관련해 "장애인 의무고용률(3.1%)를 못채워서 과태료를 내는 것은 한국사회가 야만적, 폭력적이고 수치스러운 사회인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서울시는 전체 공무원의 10%를 장애인으로 뽑았다. 서울시장을 8년 하고 있는데 7년 이상을 그렇게 뽑아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1%인데 아마 서울시는 그 기준을 넘었을 것"이라며 "저는 장애인을 영어로 핸디캡트(handicapped)이나 디스에이블드(disabled)로 표현되는걸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이 결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게 아니다"라며 "능력이 다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하면 50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체의 경우 근로자 총 수의 3.1%(공공기관의 경우 3.4%) 이상의 장애인을 의무고용해야 한다.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체의 경우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시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다.

박 시장은 장애인의 또 다른 능력을 평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미국에서 장애인을 표현할 때 'differently abled people(다르게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장애인의 또 다른 능력을 평가해주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기업들이)장애인 선수단을 설치해주시고 선수들을 뽑아주면 그것은 장애인들에게 운동 이상의 희망의 세상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품격있는 사회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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