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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현산, 아직 신뢰...만나서 협의하자"(종합)

등록 2020.06.17 18: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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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안기금 대상 아니다"

"대한항공 8000억원 추가지원"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2020.06.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2020.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직 신뢰하고 있다"면서 대면 협의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주요이슈 브리핑'에서 "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현산이 우리가 신뢰하고 진지하게 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원점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서면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자고 제안했다. 다음달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서면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현산 측이) 서면 협의를 말했는데, 지금 60년대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편지로 이야기를 하냐"며 "편지를 하면 아름다운 장면이 나올 수 있지만 상호신뢰를 전제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니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산도 내가 어딨는지 알고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오면 된다. 지금 재질의 공문이 가있어서 작성 중일 것이다. 우리가 받아보고 변동사항이 있으면 현산과 협의하고 언론에 진전사항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도 재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부행장은 "현산 측에서 서면 협상을 요청했고,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대면 협상을 하자고 했다"며 "아직까지 현산 측에서 회신 받은 게 없다. 우리가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해서도 안된다고 보여진다. 최고 경영자이든 임원이든 면담에 응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응하고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경영난에 휩싸인 쌍용자동차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다. 최 부행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기준에 의해 쌍용차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회장도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조건이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쌍용차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생즉필사 사즉필생'(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이라는 옛말이 있는데, 여전히 쌍용차 노사는 살려고만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2020.06.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2020.06.17. [email protected]

산업은행은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최 부행장은 연말까지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부행장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대한항공에는 기존에 지원된 1조2000억원 외에 연말까지 추가 필요자금이 8000억원으로 예상됐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 전까지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이후 대한항공과 협의해 가능하다면 빨리 기안기금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 최 부행장은 "특별 약정은 사정상 오픈하기 어렵지만 유상증자도 포함돼 있다"며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에서 생각하는 매매 가격으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송현동 부지 관련 건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약정했다"고 전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항공과 해운업에 우선 지원되지만, 자금지원을 받을 업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 부행장은 "중요한 기간산업들은 다 담게 될 것이다. 자동차 부품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도를 감안해 즉각적으로 검토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최 부행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두산 측에서 양사 회장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거래 약정이 종결됐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 있어서 미팅을 했다. (박 회장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과 관련해 최 부행장은 "신규 투입자금이 3조원임을 감안하면 여러 포트폴리오 중 어느 정도일지 생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 자회사 매각은 강제할 수 없다"며 "그 실익이 없다. 기한을 정해놓고 가면 시간에 쫓기게 된다. 두산 측이 제시한 자구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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