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품질관리실 인사 '전성시대'..삼일 첫 감사대표 배출
등록 2020.06.26 06:00:00
회계업계, 품질관리실 위치 격상해
"감사 품질 제고가 곧 영업인 시대"

2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품질관리실은 감사부문 대표를 배출했다. 오기원 품질관리실장은 감사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삼일회계법인 역사상 품질관리실장이 감사부문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계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부문 리더의 이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회계법인은 이외에도 딜 소싱, 재무자문, 세무자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지만 감사부문이 가장 본질적인 업무에 가깝다.
이러한 감사부문 리더에 품질관리실 출신 인물이 등극한 것은 의미가 깊다. 감사부문 내에서 영업적인 면보다 감사 품질적인 면을 인사 고과 요인으로 꼽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오기원 부문 대표는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회계 감사를 맡아왔고 2014년부터 7년째 품질관리실 업무를 총괄해왔다. 그는 신 외감법 시행에 맞춰 '넥스트 제너레이션 오딧(The Next Generation Audit)'이라는 감사방법론을 도입,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는 등 감사품질 제고에 힘썼다.
아울러 삼일은 최고위기관리자(CRO)와 품질관리실장을 분리해 각각 책임자를 따로 두기로 했다.
삼정회계법인은 품질관리실장을 기존 부대표급에서 대표급으로 격상시켰다. 품질관리실장인 양승열 부대표는 대표로 승진했다. 기존 품질관리실장은 심리실장을 겸임했지만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분리 선임하기로 개편했다.
한영회계법인은 품질관리실 내에 디지털 감사 지원과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회사 감사품질만을 검수하는 전담팀, 전산 감사 품질을 검수하는 전담팀을 가동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 외감법이 도입된 이후 강화된 금융당국의 감사 품질관리 관련 감리, 인센티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신 외감법 도입으로 회계업계가 표준감사시간제도 등 유리해진 측면이 있는 만큼 감사 품질 제고에 주력하기를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회계법인간 감사품질 중심 경쟁이 촉발되도록 감사인 지정방법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인 지정 시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지정군을 상향하고 지정점수를 추가하는 방안이 담길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계개혁의 궁극적 성공은현장에서 '회계법인의 높아진 감사품질'을 체감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며 "회계업계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금융위, 금감원, 한공회 등 관계기관도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감사품질 요소에 대한 고려 없이 양적요소 위주로 설계된 감사인 지정방법의 개선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품질관리실에서 감사부문 리더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며 "이제 감사 품질 제고가 곧 영업인 시대가 됐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으로 품질관리를 높이는 추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