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식 문경 한지장,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예고
9세때 친척 닥공장서 허드렛일 거들며 한지와 첫 인연
1963년 농암면에 한지 제조장 만들어 본격 제조 시작
조선왕조실록 밀랍본·고려대장경 초조본 복원용 한지 선정
2019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보존처리에 사용

김삼식 문경 한지장(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3-나호) (사진=문경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5년만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김 한지장은 9세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당시 친척인 유영운씨가 운영하던 닥공장(문경시 농암면 갈동리 소재)에 들어가 한지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 곳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한지 만드는 일을 거들었는데 이렇게 배운 기술이 평생의 업이 됐다.
1963년 농암면 내서리에 정착하면서 본인의 한지 제조장을 만들어 본격적인 전통한지 제조를 시작했다.
김 한지장의 한지 제조 과정을 보면 생산라인과 도구에서만 일부 현대화가 됐을 뿐이다.
닥을 재배하고 잿물을 내리고, 닥을 삶고 두드리고 종이를 뜨는 모든 작업은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직접 본인의 닥나무를 심어 한지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 종이라면 우리 땅에서 자란 닥나무라야 한다"며 우리나라 자연에서 얻은 닥나무와 닥풀로 질 좋은 전통 한지를 만든다.
40여년 전만 해도 문경에는 20여 개소의 한지 공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김 한지장이 운영하는 곳이 유일하다.
최근 전통 한지가 실생활에 쓰이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다 일반 종이류 보급으로 전통한지 시장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김삼식 문경 한지장이 한지 제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2008년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용 한지로 그의 한지가 선정돼 납품했다.
2010년에는 고려대장경 초조본 복원용 한지에도 선정됐다.
2019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도 문경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해 박물관 소장품을 보존처리하는데 문경 한지를 사용했다.
김 한지장은 1999년 평소 신념인 '전통, 양심, 진심' 등 3가지를 마음속 깊이 새겨야 제대로 된 전통한지가 만들어 진다는 뜻을 담은 '三植紙所(삼식지소)'라는 작업장을 자택에 새로 마련했다.
아들 김춘호 전수조교는 아버지의 한지 제조와 전통한지 기술 전수를 돕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삼식 한지장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예고가 문경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는 김삼식 문경 한지장 외에도 경남 의령군 신현세 한지장, 충북 괴산군 안치용 한지장이 포함됐다.
최종 승격 여부는 30일간 예고 기간 및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