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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불량 의혹' 밝혀지나…201동 시료 채취 잰걸음(종합)

등록 2022.02.03 17:38:21수정 2022.02.03 18: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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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시료 채취업체 선정 강도 분석 예정

무너진 23~38층, 2~3개 층 간격 두고 채취

'한파 속 불량 콘크리트 타설' 의혹에 초점

내주 현산·감리 등 공사관계자 조사청문회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2일째인 22일 오후 붕괴 된 아파트에서 갱폼이 철거되고 있다. 2022.01.22. kch0523@newsis.com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2일째인 22일 오후 붕괴 된 아파트에서 갱폼이 철거되고 있다. 2022.01.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201동에 대한 콘크리트 강도 정밀분석이 이르면 다음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는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23~38층 사이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한다고 3일 밝혔다.

조사위는 다음주 콘크리트 시료 채취 업체를 선정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채취 일정을 정한다. 타설 일자와 레미콘업체 투입일을 고려해 2~3층 씩 간격을 두고 시료를 채취한다.

한파 속 콘크리트가 충분한 강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한 타설을 진행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강도와 품질을 측정하겠다는 취지다.

조사위는 콘크리트 벽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원형 시험체(지름 10㎝·길이 20㎝)를 채취해 압축 강도와 파괴 하중을 측정한다. 사고 이전 신축현장에서 채취한 시료(표준시험체)와 비교·분석해 콘크리트 강도 발현 여부를 밝힌다.

해당 아파트는 붕괴 사고 이전 점검·품질 보고서 상 콘크리트 강도가 부실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아파트 감리업무 보고서 품질시험 현황표를 보면 '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슬럼프 시험 결과, 201~204단지는 지난해 3분기까지 3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슬럼프 시험은 물과 시멘트비 등 각종 재료 배합비율을 살펴 '반죽 질기'를 검사하는 것이다.

불량 레미콘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점검 결과, 해당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 중 8곳이 '품질 관리 미흡' 판정을 받았다. 배합 비율을 맞추지 않거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혼화제를 넣어 부적절하게 보관했기 때문이다.

조사위는 다음주 조사 청문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감리·하청업체 관계자 등 5~10명을 불러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핀다.

조사 내용은 ▲현장 업무 분장 내용과 담당자 ▲타설 작업 중 붕괴 경위 ▲관리 책임자 공정 회의 개최 여부 ▲ 공정 회의 때 감리자 참석 여부 등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붕괴 잔해에 깔려 수습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의 매몰 위치는 확인됐으며, 2명도 붕괴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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