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친중논란'에 "내 피 때문에 불편하다면…"

[서울=뉴시스] 헨리. 2022.03.17. (몬스터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친중(親中) 시비에 휩싸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3)가 사과했다.

헨리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한국어로 "먼저 제가 잘못한 거 있다면 죄송하다. 잘못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헨리는 "저는 사람들에게 음악, 무대, 예능 등 어디서든 즐거움이나 감동, 웃음을 주려고 했던 사람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요즘엔 그러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절대 어디를 버릴 사람이 아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간다면 최소 몇 개월 동안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죄송하다. 저도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튜브나 기사 나는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다. 사람들이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이젠 제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거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고 했다.

최근 중국과 관련 자신의 루머가 사실과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헨리는 "이젠 저 직접 만난 사람들 그런 거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면서 "심지어 이젠 정식 뉴스채널까지…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도 같은 피해 받았을 거 같다"고 여겼다.

헨리는 무엇보다 마음이 아픈 건 "댓글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헨리는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헨리의 부모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 헨리의 현재 국적은 캐나다다.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어권 유닛 '슈퍼주니어-M' 출신으로 MBC TV '나 혼자 산다'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중국을 찬양하는 글을 종종 올리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당시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한국 판소리 '흥보가'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특히 우리나라 팬들 사이에서 원성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반중 정서가 심해졌는데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시민들이 그에 대한 위촉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 소통광장 게시판엔 "왜 친중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쓰나" 등의 불만이 담긴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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