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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었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3년 6개월 만에 '북적'

등록 2023.04.07 1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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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0명 태운 독일 국적 크루즈 9만8000t급 입항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 주차장에서 승객들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 주차장에서 승객들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3년 만에 크루즈터미널이 북적한 모습에 절로 신이나요.”
“가이드 수가 모자라 통역사까지 섭외했어요.”

7일 오전 8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승객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크루즈터미널 1번 게이트 앞에 모여 있던 가이드들의 표정에는 3년 여 만에 맞을 관광객들로 인해 한껏 상기돼 있었다. 가이드들은 삼삼오오 모여 유의사항을 공유하거나 관광코스를 점검했다.

50대 한국인 여성 가이드는 “3년 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해 일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사실 가이드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재개된 크루즈로 인해 현장에 다시 나와보니 가슴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크루즈터미널에는 승객 2534명과 승무원 1026명 등 총 3560명을 태운 독일 국적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가 입항했다. 마인 쉬프 5호는 홍콩,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을 방문했다. 이 배에 탄 승객 대다수는 독일 등 유럽 국적 관광객이었다.

탑승구가 열리고, 출입국 심사를 마친 승객들이 물 밀 듯이 쏟아져 나오자 가이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한 가이드는 승객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입국장 앞에 서 있기도 했다. 안내데스크를 찾아 여행안내 책자를 집어 들고 궁금한 사항을 묻는 승객도 눈에 보였다. 쏟아져 나온 승객들이 환전을 하기 위해 크루즈터미널에 마련된 환전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한 가이드는 “독일 국적의 손님이 대다수이고, 관광코스가 많다 보니 통역가를 섭외하기도 했다”며 “승객들은 서울 경복궁과 남산타워을 방문하거나 인천 시내를 둘러볼 것”이라고 전했다.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자 3년 여 동안 ‘텅 빈’ 크루즈 터미널을 관리해오던 직원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용하기만 했던 크루즈터미널이 한순간에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나면서 시끌벅적해지면서다. 심지어 한 직원은 관광버스로 향하는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기도 했다. 안모(60대·)씨는 “3년 동안 조용했던 터미널이 시끌시끌한 게 신기하다”며 “터미널의 본 모습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3년 6개월 여 만에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3년 6개월 여 만에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email protected]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등 관계기관은 인천항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첫 하선승객에게 꽃목걸이를 전달하고, 선장, 사무장 등 선사 관계자들에게도 기념패와 꽃목걸이를 증정하는 환영식을 준비했다.

이번 인천을 방문한 세계 각지의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안내소 설치,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송도프리미엄아울렛,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등 주요 관광지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10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이날 3년 6개월 만에 운영 재개했다. 크루즈터미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를 갖췄다.

앞서 인천을 찾는 크루즈선은 2016년 60척을 넘어섰지만,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부터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금한령 등을 내리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19년에는 10척의 크루즈만이 인천을 찾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크루즈 기항 자체가 끊겼다.

하지만 최근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지면서 이달 8400여명이 크루즈 관광으로 인천을 찾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에만 모두 12차례의 크루즈 입항이 이루어질 전망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뱃길이 열리며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가 끝나가면서 플라이 앤 크루즈 관광 상품 유치 등 해양관광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의 본격 가동과 함께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인천의 해양관광 인프라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관광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는 물론 여행수지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 주차장에서 승객들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 주차장에서 승객들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입항한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는 승객 28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했다. 2023.04.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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