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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 출장보고서, 딴 데 것 베꼈다"

등록 2023.11.14 16: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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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전북도의회 문건위원장, 행감서 최용석 원장 대필 의혹 제기

출장보고서에는 사진 몇 장뿐, 출장지 행적 전혀 확인할 수 없어

최 원장, 보고서 대필 인정…추후 과오 범하지 않겠다 약속

[전주=뉴시스]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병도 위원장이 최용석 콘텐츠융합진흥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병도 위원장이 최용석 콘텐츠융합진흥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다녀온 전라북도콘텐츠웅합진흥원 원장의 출장보고서가 특정 연구원 보고서를 통째로 베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병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전주1)은 14일 제405회 정례회 콘텐츠융합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용석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의 출장보고서는 사실상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이며, 심지어 대필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 원장의 출장 전반에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최 원장 혼자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원장은 세계적 행사인 CES 참관 경험을 직원과 공유하거나 제공하지 않고 혼자 기회를 독점했다”는 것이다.
 
공무국외출장 시 심사위원회의 대면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진흥원의 규정을 어기고 서면심사로 대신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서면심사로 인해 심사위원회의 세밀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출장지 등급을 잘못 적용해 숙박비와 식비를 과다 책정했다가 환수조치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또 이 위원장은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는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이라며 “글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를 여러 기관이 작성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보고서와 비교해 보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출장보고서 거의 대부분의 내용과 이미지는 삼일회계법인경영연구원의 보고서 ‘5대 테마로 살펴본 CES 2023: M.A.D.E 포 휴먼 시큐리티’를 도용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병도 위원장은 이 밖에도 최 원장이 2~3개가량의 인터넷언론 기사를 베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출장보고서에는 사진 몇 장만 첨부돼 있을뿐 최 원장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출장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 때 출장보고서의 대필 의혹도 제기된다"고 짚었다.

답변에 나선 최용석 원장은 “현장 정보 파악을 가장 잘한 삼일회계연구원의 보고서 자료를 반영하고 나머지 시사점과 연계방안을 작성했다”면서 “앞으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진흥원장은 ‘국외 실감콘텐츠 관련 최대 전시회 참관을 통한 연구개발 실증 강화 및 최신 첨단산업 기술동향 파악으로 인공지능 고서번역 운영전략 제고’를 목적으로 올 1월 4~10일 7일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참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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