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화 관광단지 조성 특혜?…오영훈 지사 "맞지 않다"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서 "강화된 기준 적용했다"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4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지사는 5일 제4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해당 의혹을 거론한 이남근 의원의 질의에 "특혜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주도가 지난 2월 해발고도 300m 이상 지역에선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는 신규 개발 사업 입안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불과 2개월 뒤인 그해 4월 한화그룹의 휴양 레저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 입지에 자문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전 입지 검토는 도시관리계획이 적용되는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입지의 타당성을 검토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선투자로 인한 사업자의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한 제도로 사실상 행정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지사는 "일부에서 애월 포레스트와 관련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탄소 중립과 지하수 관리, 재해 예방, 분산에너지, 저영양 개발 등 현행보다 환경적으로 강화된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을 특혜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았다.
이어 "애월 포레스트는 경관 재해, 교통, 도시 건축 등 심의,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 개발 사업 승인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더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의원님의 걱정처럼 요식행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업무를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제주=뉴시스]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에 계획중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시설배치 계획도. (사진=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발췌) 2024.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는 한화호텔리조트㈜ 62%, 한화투자증권㈜ 10% 등 한화그룹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선 중산간 지역에 추진되는 이 사업을 두고 난개발 우려와 함께 청정 제주 지하수 피해, 용수 공급 문제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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