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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심사 진행 속 전주서 집회…"체포됐으니 이젠 구속돼야"

등록 2025.01.18 18: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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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대회' 비상계엄 선포 후 6주째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에서 6주째 개최되는 집회인 '전북도민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따라 외치고 있다. 2025.01.18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에서 6주째 개최되는 집회인 '전북도민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따라 외치고 있다. 2025.01.1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 중인 18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북도민들은 즉각 윤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

이 곳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를 규탄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 절차를 기원하는 전북 지역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윤석열 퇴진 전북도민대회'라고 이름붙은 이 집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돼 벌써 6회차를 맞았다. 장기간동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지 과거 촛불집회보다 조금 적은 시민들이 참여했지만,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여전히 매서웠다.

사회자가 구호를 외치자 지나가는 학생들도 손팻말을 든 채 길을 지나며 함께 큰 소릴 "윤석열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도로변 한 켠엔 '윤석열 파면'이라는 현수막이 천막처럼 걸려있고, 천막 안으로는 유성펜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하고픈 '분노의 말'을 적으라는 것인데 "우리 손녀에게 독재국가는 물려줄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만이 만들 수 있다"와 같이 이 사태에 크게 분노한 시민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날 촛불집회는 참여자들의 자유발언이 주를 이었다. 시민단체 대표, 평범한 20대 대학생 등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발언대에서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체포를 막기 위해 관저로 향했던 조배숙 의원, 그는 오직 자기 안위만 위해 행동한다"며 "같은 당 소속인 이수진 전북도의원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어떤 말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배숙 의원이 '탄핵을 바라는 세력이 배후조종 당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그를 누가 고발했느냐? 여기 앉아있는 시민들이, 180만 도민들이, 5000만 국민들이 했다. 당장 조배숙의 국회의원직을 잘라야 한다"고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너무 늦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이제 시작이라며 신속히 영장실질심사를 통한 구속 및 탄핵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체포영장 집행 시기가) 너무 늦었다. 아쉽다"며 "TV로 보면서 혹여나 또 안 되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이제라도 구속영장과 같은 절차가 진행이 되니 다행"이라고 영장 집행 당시 심정을 전했다.

송모(30대·여)씨는 "체포영장 집행 순간을 생중계로 보진 못했고 나중에 봤다"며 "이제 시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도 90일 남짓 걸렸다. 이번에도 그 정도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차 진행에 대해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송씨는 "우리는 법적 절차를 절차대로 정확히 이행할 것이다. 또 탄핵이라는 게 그 중대성이 있기에 너무 급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느려도 괜찮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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