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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HBM 성장 지속" 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

등록 2025.01.26 09:00:00수정 2025.01.26 0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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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발표

1월에만 증권사 12곳, 목표가 일제히 상향

HBM 성장세 지속, 올해도 최대 실적 전망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6년 만에 5조원대의 이익을 냈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7조3059억원보다 124.8% 증가했고, 영업손익도 전년 2조8821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6년 만에 5조원대의 이익을 냈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7조3059억원보다 124.8% 증가했고, 영업손익도 전년 2조8821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실적 호조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곳의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범위는 최저 24만원에서 최고 28만원으로 형성됐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0~3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수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이후 11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려잡으면서 낙관론에 불이 붙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930억원, 영업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 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8조828억원(영업이익률 4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조65억원(순이익률 41%)에 달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 "PC와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범용 메모리 수요는 부진했지만, 기업용 SSD(eSSD), 서버향 DDR5, HBM3E(5세대 HBM) 판매가 전분기에 이어 증가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11% 상승,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HBM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상승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HBM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증가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3843억원과 33조5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7%, 4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고수익 제품인 HBM3E 12단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D램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HBM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범용 메모리는 감산과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와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로 가격이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올해 D램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3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6% 상향 조정한 28만원으로 제시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에서의 성과가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를 차별화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며, 결국 HBM 주도권이 관건"이라며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부터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 뿐 아니라 주문형 반도체(ASIC) 주요 고객들로부터의 매출 확대가 본격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분기는 반도체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HBM3E 전환으로 발생하는 공백이 겹치며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2% 감소한 1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6.9% 하락한 5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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