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기 힘들어" 설날 노모 때려 살해한 아들…구속 송치

60대 아들 존속살인 혐의로 검찰행

[광주=뉴시스] 광주 동부경찰서.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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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힘들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아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6일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 A(64)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설날인 지난달 29일 0시11분께 광주 동구 학동의 자택에서 80대 어머니 B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폭행 직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지인이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A씨는 고령인 어머니를 부양하기 힘들어지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외아들인 A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고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범행 당시 다른 가족들은 외출 중이었다.

A씨는 "점점 기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게 힘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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