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레버리지 ETN' 첫 상장폐지

'삼성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 조기 청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2.07.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2차전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처음으로 상장폐지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이 4일 종가 기준 지표가치(IIV)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조기 청산됐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이 ETN '2차전지 K-뉴딜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내에서 2차전지 및 소재 생산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기초자산 가격 변동으로 ▲정규 시장 종료 시 실시간 증권당 지표 가치가 전일 종가 대비 80% 이상 하락 ▲종가 기준 지표 가치가 1000원 미만 ▲괴리율 100% 이상 등에 해당하면 조기 상장 폐지가 이뤄질 수 있다.

KB증권도 'KB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 상품에 대한 투자 유의 안내를 고지했다. 이 상품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N이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이 상품에 대해 여러차례 투자유의 안내를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2차전지주는 하락했다. 이번 정책으로 배터리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증권에 이어 KB증권의 2차전지 관련 ETN도 조기 청산을 맞게 되면 ETN 시장에는 키움증권의 '키움 2차전지산업 ETN', '키움 레버리지 2차전지산업 ETN' 2개 상품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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