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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친밀한 사이'…'집' 같은 관계가 있을까

등록 2025.0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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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친밀한 사이(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친밀한 사이(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언어들 사이에는 커다란 균열이 있어서, 때로 그 틈이 경고 없이 열려버릴 수도 있다. 타인과 나의 친밀한 사이처럼."

주인공은 뉴욕에서 헤이그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싱가포르로 이주한 뒤 별다른 연고가 없는 뉴욕이 더 이상 집으로 느껴지지 않던 차에 헤이그의 재판소에서 1년짜리 계약직 통역사로 일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에게 배운 영어와 일본어, 파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배운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가능한 주인공은 국제 재판소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처럼 '정처 없음'이라는 특성을 일종의 정체성으로 가진다.

그는 타인과 맺는 친밀한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집이라고 부를 만한 관계를 갈망한다.

미국의 소설가 케이티 기타무라의 장편소설 '친밀한 사이'는 친밀함을 형성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헤쳤다.

작품은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 재판소에서 통역사로 일하는 여성을 일인칭시점으로 전개했다. 이를 통해 통역 일에 대한 고찰 및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 소설은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나는 생각했다-집에 가고 싶다. 집처럼 느껴지는 곳에 있고 싶다. 그게 어디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253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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