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공공기관장 3명 인사청문…전문성·당적 논란도

청문 결과보고서 채택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19일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세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 절차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당적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적합과 부적합 의견이 절반씩 담긴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청문 과정에서는 당적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윤재영(국민의힘·용인10) 의원은 당적을 유지 중인 김 후보자에게 "공공기관의 장은 도민 전체를 대표하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다. 당적을 가지고 청렴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문화예술엔 당적이 없다"면서 "저는 문화행정에서 당적이 유해 요인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위원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어떤 지점인지 이해하기 때문에 요청하신 사항을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영두(국민의힘·광주1) 부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문화예술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광역의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전까지 민예총과 지역에 있는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 지역의 문화와 지방자치 관련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관련해 결과보고서에는 "후보자는 경기국제인형극제 집행위원장으로 근무하는 등 문화·공연에 다양한 경험을 가져 경기아트센터 조직운영에 충분한 전문성이 있지만, 경력 대부분이 행정·정치적 역할에 국한되고 문화예술 기관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센터 내부 조직문제, 공연 환경의 강점·약점 등 아트센터 현황 및 주요 사업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건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에서도 당적 유지 문제가 나왔다. 이 후보자는 "위원들의 지적대로 그 부분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미연(국민의힘·용인6) 의원은 "과거 경력을 볼 때 복지재단과의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 데다 경기도와도 연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재단에 유능한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기에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과거 경험과 열정을 아낌없이 헌신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위는 청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위 후보자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긴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미래세대재단 청년본부장(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무난히 진행됐다. 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됐다.

특위는 "후보자의 행정 경력과 청문회 답변 내용으로 볼 대 앞으로의 대표이사 역할에 기대를 갖게 한다.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이해도, 자치분권이해도 등 5개 평가 지표에서 '적합'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각 특위에서 채택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는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20일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보고 한 뒤 경기도로 송부될 예정이다. 최종 임명 여부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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