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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교량 붕괴사고 조사 두 달 소요…무너짐 사고로 분류"

등록 2025.02.27 14:00:00수정 2025.02.27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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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대책엔 반영 안 돼

"안전모·고리 등 보호장구 갖춘 것으로 파악"

"다양한 전문가 참여…실험 거쳐 원인 규명"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지난 26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02.27. jtk@newsis.com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지난 26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25일 1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정부가 조만간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고 조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27일 기자들을 만나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대책을 설명하고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인한 노동자 사망은 추락 사고가 아닌 무너짐 사고로 보고 이번 대책에는 담지 않았다"며 "명확한 사고 원인은 조만간 구성할 사조위에서 약 두 달 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과 사조위를 구성해 사고원인과 책임 소지를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경찰에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 1차 초동조사를 통해 사고 당시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모와 추락방지 고리 등 안전·보호장구는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당시 일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사고에서 경상을 입고 생존한 60대 중국인 작업자 인터뷰를 통해 "근로자들은 다리에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를 늘 착용했고,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검사도 매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정책관은 "구조물 자체가 무너져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안전모나 안전고리 착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조위에서 거더(Girder)의 골재품질에 문제가 있었는지, 온도 변화에 따라 뒤틀림은 없었는지, 런칭 트러스(Launching truss) 장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제대로 분리됐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험 등을 거쳐 붕괴 원인, 시나리오, 재발 방지 대책을 하나하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전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토부는 런칭 장비를 활용하는 한국도로공사 발주 고속도로 건설 현장 3곳의 공사를 전면 중지한 상태다. 중단된 공사는 사고 현장과 동일한 DR거더(Girder) 공법 또는 유사한 거더 런칭공법을을 활용한 세종천안고속도로 오송지선(전동교)과 서산아산고속도로 대산당진 2공구(대호지교), 함양합천고속도로 5공구(하금천교)다. 세 현장은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재개된다.

붕괴된 콘크리트 구조물 등 잔해물이 떨어진 국도34호선 천안-진천 도로는 잔해물이 처리될 때까지는 폐쇄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발주처인 도로공사를 비롯해 시공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고용노동부는 이날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전국 공사장 감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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