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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 늘고 캠핑·레저 유행…'세대창고' 신축 인기

등록 2025.03.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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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창고 반영한 신축 완판…"수납 편의 제공하는 특화설계 마케팅 부상"

[서울=뉴시스] 신축 아파트 세대 창고 선호 관련 인포그래픽. (그래픽=부동산인포 제공) 2025.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축 아파트 세대 창고 선호 관련 인포그래픽. (그래픽=부동산인포 제공) 2025.03.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자전거·캠핑 등 레저스포츠 유행으로 수납공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세대별 '전용창고'를 두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대 창고란 아파트 단지 각 동 지하에 마련되는 물품 수납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신축 단지들 중에는 세대당 1~1.5㎡ 크기의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창고가 전용면적이 아닌 '서비스 면적'으로 분류돼 용적률에 산입되지 않는 것도 세대 창고 설치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수납공간에 대한 선호는 최근 여가활동 증가와도 연관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여가활동조사'를 보면 지난해 기준 여가활동 유형은 스포츠 참여활동 29.7%, 관광 활동이 17.2% 등 순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캠핑 붐도 한몫을 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19년 399만명에서 2022년 583만명으로 늘었다.

부피가 큰 캠핑용품이나 자전거, 캐리어 등 레저스포츠와 여가 용품을 보관할 공간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 공사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입주 단지들의 실내 수납공간이 줄어든 것도 세대 창고 수요를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세대 창고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분양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인천 연수구에 공급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전 세대 발코니 무료 확장과 함께 세대창고 제공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100% 완판을 달성했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공급하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도 계약 시작 한 달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도 현관창고 외에 모든 세대에 세대 창고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이를 의식한 듯 1군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 단지에 세대 창고 설계를 속속 반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분양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전 세대 지하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계약금은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50%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도보권에 들어서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대전 동구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도 세대 창고를 제공하고 있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 규모로 이달 분양한다.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전용 59·74㎡ 39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오는 10일 당첨자 계약을 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포스코이앤씨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도 세대 창고를 제공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공용시설이나 특화설계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했다"며 "특히 세대 창고는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납 편의를 제공해,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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