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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40만 생활인구 목표"[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3.1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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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도시 청도 발전"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청년 활력타운사업 각광

행안부 평가, 지방소멸대응기금 최고 등급받아

[청도=뉴시스] 김하수 청도군수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뉴시스] 김하수 청도군수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청도=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청도군은 ‘지방소멸 청도’ 극복 방안으로 ‘미래 성장 도시 청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와 인접한 청도군은 급증하는 지역생활권 인구 등으로 미래 성장 전망이 밝아 지방소멸 대응 프로젝트와 청사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청도군 주민등록 인구의 7.8배를 초과하는 생활권 인구는 34만명으로, 경북도내 1위·전국 7위를 기록하며 청도의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5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아 역대 최대 규모인 16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정도로 청도군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대응기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112억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일궈낸 성과다.

출산·육아 지원과 인프라 구축, 저출생 극복 주거모델 개발, 청년층 유입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김하수 청도군수의 지방소멸 극복 청사진을 들어본다.

-청도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도’를 목표로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생돌봄공동체사업의 경우 성공사례로 꼽힌다. 독자적인 출산지원과 육아환경 정책은?

[청도=뉴시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도’ 행사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뉴시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도’ 행사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생돌봄공동체사업의 경우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시행한 ‘행복 울타리 프로젝트’, 경북 저출생 대응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촘촘 돌봄프로젝트’를 통해 돌봄 공백을 메우는데 큰 성과를 냈다.

돌봄공동체사업은 2개소의 공동체에서 6개소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8개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혼부부에서부터 임신·출산, 영유아, 초·중·고, 대학생·청년까지 전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2억3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은 신혼부부 월세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인재육성장학기금 등으로 군은 출산과 육아환경을 개선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도’를 조성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성화 학교와 지역특화 어린이집 운영, 마을돌봄공동체 추진 등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청년층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행복 울(ALL)타리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청도군은 함께 키우고 돌보는 지역사회 구축을 위해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4억1000만원에 이어 올해는 7억3000만원의 기금을 투입해 행복 울(ALL)타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도=뉴시스] 청도 촘촘돌봄프로젝트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뉴시스] 청도 촘촘돌봄프로젝트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사업으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특성화 학교 육성, 보육 서비스 제공과 어린이집 경쟁력 제고, 지역특화 어린이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 유입인구의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거와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가 결합된 맞춤형 주택공급 정책으로 지역활력타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지역활력타운사업은 총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해 화양읍 범곡리 일원에 주거, 취·창업 지원센터, 수변공원 등을 조성한다. 지속 가능한 주거수요 발생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인구감소 지역인 군을 미래성장발전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귀농·귀촌 인구수용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고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내 육아지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청도형 저출생 극복 주거모델을 발굴하는 빈집재생플랜이 주목받고 있다.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월 1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청도 만(萬)원 주택사업’도 화젯거리다.

[청도=뉴시스] 저출생 극복 청도 자생돌봄공동체사업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뉴시스] 저출생 극복 청도 자생돌봄공동체사업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 만(萬)원 주택사업은 매년 늘어나는 빈집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새로운 주거 공간을 창출해 거주 환경 개선과 더불어 인구 유입으로 지방소멸 위기 대응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다.

빈집 소유자가 입주자와 월 1만원, 6년 의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4000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량은 10호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시행자(빈집 소유자) 추가 모집을 공고 중이다.

또 빈집 재생플랜 일환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5억원을 투입해 청년 프로그램 거점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빈집을 활용해 문화복합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 공간을 마련해 도시 근교 관광 생활인구를 청도시장 등 지역 핵심 생활권으로 유입하는 청년창업 실험실을 추진하고 있다. 기대되는 성과는?

“청도군은 청년창업 실현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2억원을 투입해 청년창업 실험실 ‘054 스페이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도=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5일 청도군을 방문해 농촌 소멸 극복 방안 논의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5일 청도군을 방문해 농촌 소멸 극복 방안 논의 (사진=청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업은 청년 창업가의 아이템, 브랜드 고도화, 생산·판매 실험 공간인 ‘054 실험실’, 다양한 창업 실험을 주도하도록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054 레지던스’, 행사·모임·팝업스토어·안내 등 문화소통공간인 ‘054 라운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 기대효과는 청년 창업 아이템 발굴로 지역 브랜드 강화와 홍보를 통한 생활인구 40만명 달성, 청도전통시장 야간 콘텐츠 조성에 따른 외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교류 활동을 통한 지역 공동체 형성 등이다.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앞으로 추진 계획이거나 구상하고 있는 정책은?

”청도군은 정주와 체류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40만명 달성과 ‘미래 성장 도시 청도’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내 육아지원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청도형 저출생 극복 주거모델을 발굴하는 지역맞춤형 매입임대주택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농번기에는 외국인 근로자숙소로, 농한기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청도체험 체류시설로 활용가능한 ‘글로벌 드림스테이’ 조성사업도 진행된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첨단농업인프라와 인재양성시스템 구축을 위한 ‘청도 밝은미래, 팜랩(Farm Lab)’, 지역예술인들의 거점공간인 ‘아트허브 청 그라운드’, 다양한 공연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문화예술거점 ‘희망예술마루’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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