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사피엔반도체, AI+AR 글래스 시장 최대 수혜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메리츠증권은 23일 사피엔반도체에 대해 AI(인공지능)+AR(증강현실) 글래스 시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사피엔반도체는 레도스(LEDoS·LED on Silicon))용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C)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 직접 마이크로 LED를 집적한 초소형 고휘도 디스플레이 기술로, 초경량·저전력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일종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피엔반도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 중국, 유럽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총 3건의 LEDoS 관련 초기개발비(NRE) 계약을 공시했으며, 올해는 일본 고객사로의 NRE 추가 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은 NRE 계약의 매출 반영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분기는 매출액 17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NRE 계약이 양산 공급 계약으로 전환되고,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AR 글래스 출시가 본격화돼 실적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현재 AI+AR 글래스를 개발 중인 빅테크 업체들은 높은 휘도와 저전력 구동을 핵심 디스플레이 사양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AI+AR 글래스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야외 사용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학계로 채택되고 있는 웨이브가이드(Waveguide) 방식은 구조적으로 빛 효율이 낮아, 높은 휘도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
하다. 또 글래스는 물리적 구조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며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모든 부품에 저전력이 솔루션이 요구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단가 측면의 이점과 다수의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한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기반 제품들이 시장에 먼저 공개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휘도와 소비전력 측면에서 우위를 갖춘 LEDoS 중심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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