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만찬 앞두고 숨고르기…1억5500만원대
비트코인, 0.59% 상승한 1억5507만원
트럼프 "미국, 가상자산 지배 중…앞으로도 그럴 것"
최고점 경신에도 수익 실현 저조…"강세장 기대 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영향으로 사상 처음 11만 달러를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5.2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20820580_web.jpg?rnd=2025052212382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영향으로 사상 처음 11만 달러를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신고가 랠리 후 1억5500만원대 머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 보유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만찬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59% 상승한 1억550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5% 뛴 1억55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2% 오른 11만1742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2% 떨어진 36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4% 오른 36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10% 상승한 26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1%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하는 만찬을 앞두고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만찬은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가장 많이 보유한 25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비공개 저녁 만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만찬에 앞서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미국은 현재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신고가 랠리를 펼쳤음에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당시 총 실현 수익(profit-taking volume)은 10억달러(1조380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처음 10만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기록한 실현 수익(21억달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올랐지만 수익 실현 움직임은 오히려 적었던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이에 대해 "이번 상승장에서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거래가 크게 줄었고, 이는 투자자의 보유 심리가 강해졌다는 신호"라며 "안정적 성향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8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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