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백시의회, 매봉산 바람의 언덕의 성수기 공사에 질타

등록 2025.06.10 16:03: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긴급 간담회 열어 성수기 공사중단, 관광객 출입 방안 촉구

10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시의회 간담회.(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시의회 간담회.(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10일 제284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 직후 긴급 간담회를 열고, 매봉산 바람의 언덕 성수기 공사 강행에 따른 출입통제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매봉산 풍력발전기 철거 공사로 인해 바람의 언덕 출입이 전면 차단되면서, 지역경제와 관광객 불편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긴급 대응 차원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고재창 의장을 비롯해 김재욱 부의장, 정연태 의원, 최미영 의원 등 시의원들과 김동균 부시장, 정인숙 경제국장, 이영미 문화관광과장 등 시 집행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재창 의장은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에 공사를 강행한 결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태백시가 이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철거공사는 비수기인 11월에 진행했는데, 왜 이번엔 성수기에 진행하는가”라며 “시장과 부시장이 직접 책임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집행부는 “20년 이상 된 노후 풍력발전기 7기를 철거하는 공사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회는 2023년 11월 이미 안전진단을 마친 상태에서 1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미루다 성수기에 착공한 점을 지적하며 “적절한 공사 시점 선택과 관광객 불편 최소화 대책이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김재욱 부의장은 “이미 지난주 간담회에서 성수기를 피한 공사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는데도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중부발전과 제대로 협의했는지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부의장은 “매봉산 하늘전망대와 태백산국립공원 하늘전망대의 명칭이 동일해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립공원공단과 협의해 명칭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연태 의원은 “산나물축제 등 주요 사안이 의회에 사전 보고되지 않고 사후에 알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출입통제와 같은 중대한 사안은 사전에 의회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일대에 위치한 풍력발전기는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해왔으며, 현재 7기의 노후 발전기를 철거하면서 오는 8월 8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산업관광 12선’에 포함된 태백의 대표 관광지로, 매년 여름 성수기에는 1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손꼽힌다.

태백시의회는 다음 주 다시 간담회를 열고, 시와 한국중부발전 측의 구체적인 대책과 일정 조정 여부 등에 대해 진전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