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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임야서 후박나무 고의 훼손 정황…"당국 조치해야"

등록 2025.06.17 1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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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그루 박피된 채 발견…"약재 쓰인 듯"

[제주=뉴시스]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임야에서 고의로 박피된 40여그루의 후박나무를 발견했다. (사진=제주자연의벗 제공) 2025.06.17.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임야에서 고의로 박피된 40여그루의 후박나무를 발견했다. (사진=제주자연의벗 제공) 2025.06.1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한 임야에서 다수의 후박나무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환경단체가 조치를 촉구했다.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은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임야에서 후박나무 43그루가 박피된 채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박피된 후박나무 중에는 둘레 70~280㎝, 높이 10~15m의 거목도 여러 그루 있었다. 나무 수령은 최소 70년부터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난대 수종에 속하는 후박나무는 키가 크고 수관이 넓어 제주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쓰인다. 옛부터 후박나무의 껍질이나 잎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쓰여 왔다고 단체는 전했다.

[제주=뉴시스]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임야에서 고의로 박피된 40여그루의 후박나무를 발견했다. (사진=제주자연의벗 제공) 2025.06.17.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임야에서 고의로 박피된 40여그루의 후박나무를 발견했다. (사진=제주자연의벗 제공) 2025.06.17. [email protected]

이에 제주자연의벗은 이번 박피 행위도 약재를 위해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여부 확인 등 관계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촉구했다.

강영식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는 "이번 박피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박피 행위는 나무 형성층(나무가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생장조직)의 물관과 체관을 단절시키기 때문에 이번처럼 심한 박피는 나무를 대부분 고사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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