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무연고 사망…최성봉 오늘 2주기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21/NISI20230621_0001295078_web.jpg?rnd=20230621091253)
[서울=뉴시스] 고(故) 최성봉. (사진=봉봉컴퍼니 제공) 2023.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성봉의 삶은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성봉은 이 프로그램 예선 때부터 '한국의 폴 포츠'로 불렸다. 고난의 연속인 삶 때문이었다. 볼품 없는 외모에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이었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국의 폴 포츠와 비교됐다.
세간에 알려진 최성봉의 삶은 불행 자체다. 최성봉이 과거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언급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그는 세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이후 대전 고아원에 맡겨졌다 구타를 피해 다섯 살 때 탈출했다. 초·중학교를 다닐 나이에,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았다. 약 10년간 공용 화장실 등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단한 인생을 잊게 해준 것이 노래였다는 사연과 맞물리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았다.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을 때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은 최성봉의 불쌍한 삶을 과도하게 전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가 녹화 당시 예고 성악과를 다녔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를 편집한 것이다. 이 바람에 학력 조작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잘못이었던 만큼, 해당 건이 최성봉에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코리아 갓 탤런트' 오디션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외에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외신들이 그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화려한 외모의 K팝 아이돌이 인기를 끄는 국내 대중음악계 생태계상, 최성봉이 음악적으로 설 자리는 없었다.
2014년 첫 앨범 '최성봉, 첫 번째 이야기 느림보' 이후 꾸준히 신곡을 내놓았으나 음원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최성봉에겐 언제나 통할 사연이 있었다. 자신을 후원해주던 자선 재단의 홍보대사가 됐다. 에세이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를 출간하는 등 음악 외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강연이나, 자선 콘서트 등을 열었다. 아침 방송 등엔 단골 초대손님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화제의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다 2020년 암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다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후 거짓 암투병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 초반에는 대중 사이에서 '설마 암투병으로 거짓말을 하겠냐'는 반응이 상당수였다. 그러나 "탈모나 체중 감소 등 대표적인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신빙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의심이 더해졌다. 결국 최성봉은 자신이 거짓말을 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후 복귀는 힘들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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